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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분포 고유종 추산쑥부쟁이 대량증식법 개발

– 3년생 이상의 추산쑥부쟁이 줄기와 잎을 활용한 영양번식법 개발

야생 상태의 추산쑥부쟁이. <사진=국립생물자원관 제공>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서민환)은 울릉도에 분포하는 국화과 고유종 추산쑥부쟁이를 단기간에 대량으로 증식할 수 있는 방법을 최근 개발했다고 밝혔다.

2005년 우리나라 식물학자들에 의해 신종(new species)으로 학계에 보고된 후, 2014년 섬쑥부쟁이와 왕해국의 자연 교잡종으로 밝혀졌으며, 추산쑥부쟁이를 포함한 쑥부쟁이류는 해열, 해독 등 다양한 효능을 갖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야생 상태의 추산쑥부쟁이. <사진=국립생물자원관 제공>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지난해 7월 1일부터 최근까지 국립안동대학교 이승연 교수 연구진과 공동연구를 통해 추산쑥부쟁이의 줄기나 잎을 활용한 대량증식법을 확립했다.

추산쑥부쟁이는 9~10월경 연보라색의 꽃을 피우는 여러해살이 식물로 우리나라 울릉도에 주로 분포하는 고유종이다. 개체수가 적어 보전과 지속적인 활용을 위한 증식법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연구진은 우리 고유생물 자원인 추산쑥부쟁이의 보전과 잠재적 부가가치를 지닌 생물산업 소재 개발을 위해 야생에서 채집된 추산쑥부쟁이의 증식연구를 추진했다.

이 식물의 잘라낸 잎과 가지를 식물생장호르몬인 옥신 계열의 ‘뿌리내림 도움물질 용액에 두었다가 뿌리가 나오면 이를 흙(상토)에 옮겨 심는 방식으로 개체 생존율 100%를 이뤄냈다.

특히, 잘라낸 잎 또는 가지를 옥신 계열 중 하나인 인돌부틸산 1000ppm 농도에서 5분간 처리한 경우 2주 만에 뿌리가 나오기 시작해서 뿌리가 나오는 비율(발근율)이 약 70%에 달했다.

일반적인 풀(초본) 종류의 경우에 옥신 계열 물질(인돌부틸산 등) 처리 시 평균적으로 3주∼4주 후에나 발근율이 50% 이상임 ○ 또한, 식물 모체로부터 분리되어 버려지는 잎을 이용하여 잎꽂이를 실시한 결과 줄기 꺾꽂이(삽목) 이상으로 뿌리가 생성되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연구진은 추산쑥부쟁이를 단기간에 대량 생산하기 위해서는 영양번식 후 3년이 지난 줄기와 잎을 활용하면 가능하다고 밝혔다.

추산쑥부쟁이의 줄기와 잎에서 뿌리가 내린 개체를 화분 또는 밭에 심고 3년 후, 전체 길이가 40cm 이상이고 줄기가 5개 넘는 개체를 영양번식에 활용하면 단기간 내에 40개 이상의 식물체를 생산할 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

노진학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활용부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우리 고유 식물의 다양성 보존과 안정적인 생물 소재 물량 확보를 위해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앞으로 수입 식물 소재의 국내 자생식물 대체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산쑥부쟁이는 어떤 식물인가?
○ 학명: 에스터 추산엔시스(Aster × chusanensis Y. Lim et al.)
○ 우리나라 울릉도 추산에 주로 분포하는 여러해살이풀로 9월에서 10월까지 꽃을 피우는 국화과(Asteraceae) 참취속(Aster) 식물.
○ 2005년 우리나라 식물학자들이 신종(new species)으로 학계에 보고되었으며, 2014년 DNA 분석을 통한 연구 결과 섬쑥부쟁이와 왕해국의 자연 교잡종으로 밝혀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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