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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해1300호의 흔적을 찾아서

1997년 12월 31일, 229년간 만주·연해주 일대를 통치했던 발해 건국 1300주년을 기념하고, 발해와 일본의 동해 해상항로를 복원하기 위하여 ‘발해건국 1300주년 기념 발해해상항로 학술뗏목 대탐사대(이하 발해1300호)’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항에서 출항하였습니다.

바람과 해류에 의지하여 겨울철 동해를 횡단한 발해1300호는 울릉도 주변해역을 거쳐 일본 도고섬 연안에 도착하였으며, 육지 접안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항해과정 중 최악의 해상기상조건을 접하면서 1998년 1월 24일, 장철수, 이덕영, 이용호, 임현규 등 탐사대원 4명 전원이 구조과정 중 사망하였습니다.

발해1300호의 항해목적은 발해해상항로 복원과 발해인들이 일본으로 건널 때 울릉도 독도가 항해의 중간기착지로 활용했음을 실증적으로 증명하는데 있었습니다.

이를 위하여 기계적인 힘에 의존하지 않고 오직 바람과 해류에 의존해 동해를 건넜으며, 겨울철인 12월 – 2월에 일본으로 건넜던 발해인들의 항로를 재현하기 위해 겨울철 항해를 선택하였습니다.

발해1300호 항해는 발해와 일본간의 동해 북부 횡단항로와 울릉도-은기 항로를 재현하였으며, 러시아 극동대학교에서는 발해1300호가 고대 발해해상항록 복원에 기여한 공로를인정하여 장철수 대장에게 명예해양학박사 학위를 수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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